전체 글19 [Trouble Shooting] 외부반도전 압출량 부족으로 인한 케이블 외경 불량 개선 사례 이번 포스팅은 특집편으로 현업에서 실제로 있었던 Trouble Shooting을 다루는 내용입니다. 문제 추론의 과정과 문제 해결 과정을 담았습니다. 이론적 배경에 근거하여 문제 현상을 규명하고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시행착오의 과정을 담았습니다. 1. 문제 개요11kV급 240mm² Al 도체 케이블 생산 중, 외부반도전(Outer Semicon) 압출량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케이블 외경 불량이 발생했다. 원인은 절연스크린(외부반도전) 두께가 최소 규격인 1.2mm를 충족하지 못하는 데 있었으며, 압출기 RPM을 높여도 두께가 늘어나지 않는 현상이 반복되었다.일반적으로 초고압 케이블 트러블슈팅은 부분방전이나 서징(Surging)과 같은 전기적 특성 이슈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사례는 압출.. 2026. 7. 24. 초고압 케이블의 수명은 '눈에 안 보이는 청정도'가 결정한다 지중 및 해저 초고압(HV/EHV/UHV) 송전망 프로젝트에서는 절연체 내부의 아주 작은 결함 하나가 그리드 전체의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수십 년간 중단 없는 전력 공급을 보장하려면, 전선 업계가 가장 예민하게 다뤄야 할 키워드는 결국 하나로 좁혀집니다. 바로 '청정도(Cleanliness)'입니다. 케이블은 한번 설치가 되면 최소 수십년의 안정적인 신뢰성을 요구하는데, 케이블의 반도전층, 절연층 내 어디에 있을지 모를 미세한 이물은 절연파괴(Breakdown)의 주범으로 거론되어 왔습니다. 특히 고전압 고전계로 갈수록 단위 두께당 더 높은 전압이 걸리게 되는데, 청정도 문제가 있는 케이블의 경우 특정 이물 부위로 Stress가 집중되게 됩니다. 그 결과 결국 케이블은 절연파괴가 발생하는.. 2026. 7. 22. 열가소성 PP는 정말 XLPE를 완벽히 대체할 수 있을까? 고전압 전력 케이블 분야에서 Thermoplastic Polypropylene(PP)은 차세대 친환경 절연재 가운데 하나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열가소성 소재라는 특성과 기존 XLPE보다 높은 연속 운전온도를 목표로 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한 장점으로 꼽힌다. 일반적인 XLPE 절연 시스템의 연속 운전온도가 약 90℃ 수준이라면, 일부 고성능 PP 절연 시스템은 110℃ 수준의 연속 운전을 목표로 한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20℃의 온도 여유가 생기는 만큼 케이블의 송전 용량 역시 크게 증가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 고전압 케이블 시스템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케이블의 허용전류는 절연재가 견딜 수 있는 최고 온도 하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도체에서 발생하는 열, 절연층을 통한 열전달.. 2026. 7. 20. HVDC 케이블은 어떻게 수십 년의 수명을 검증할까?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중심에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초고압 직류송전(HVDC) 메가 프로젝트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거대한 해저 케이블, 해상 변전소, 대륙 간 송전망 등이 대중의 이목을 끌지만, 정작 케이블 제조사와 전력 유틸리티 기업들을 밤잠 설치게 만드는 가장 큰 리스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습니다.수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본 투자의 성패는 절연체 내부에 숨겨진 단 하나의 미세한 결함에 의해 좌우될 수 있습니다. HVDC 전력망 분야에서는 '부분 점수'나 '적당한 타협'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 한 번의 절연 파괴(Dielectric Breakdown)는 곧 프로젝트 전체의 파멸적인 실패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실제 전력망에 연결되어 가압되기 전, 전체 케이블 시스템은 업계에서 .. 2026. 7. 17. 전계반전: HVDC 케이블이 깨어버린 기존의 전기적 직관 전기는 참 재미있습니다. 유익하기도 하지만, 위험하기도 합니다. 또한 교류(AC) 시스템에서 아무런 문제 없이 완벽하게 작동하던 절연 소재들이 왜 직류(DC) 환경으로 전환될 때 전혀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한계에 직면하게 되기도 합니다. 해당 내용은 이미 살펴보았습니다. 이 거대한 기술 패러다임 전환 이면에 숨겨진 결정적인 물리 현상이 바로 '전계반전(Electric Field Inversion)' 현상입니다.지난 한 세기 동안 전력 엔지니어들은 흔들림 없는 하나의 근본적인 직관을 공유해 왔습니다. "전계 스트레스(Electric field stress)는 항상 도체와 가장 가까운 가장 안쪽 레이어에서 가장 높고, 바깥쪽으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약해진다." 교류(AC) 시스템 하에서 이는 케이블의 기하학.. 2026. 7. 15. AC에서 버틴 절연체가 DC에서 파괴되는 이유: 전계반전(Field Inversion) 현상 지난 포스팅에서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 절연 소재의 세대별 기술 변천사와 함께, 업계가 왜 XLPE(가교폴리에틸렌)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역사적 흐름을 짚어보다 보면, 많은 전력 엔지니어들이 공통적으로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교류(AC) 시스템에서 수십 년간 아무 문제 없이 완벽하게 작동하던 절연체가, 왜 직류(DC) 전압만 걸면 허무하게 파괴되는 걸까?" 교류(AC)는 일정한 주기(50~60H)에 따라 전류의 방향과 크기가 끊임없이 변하는 반면, 직류(DC)는 한 방향으로만 전하가 지속적이고 일정하게 흐릅니다. 바로 이 '단방향으로 지속되는 흐름'이 케이블 내부의 전기적 성질을 완전히 뒤바꾸며, 내부 전계를 거꾸로 뒤집어버리는 독특한 물리 현상인 '전계.. 2026. 7. 13. 이전 1 2 3 4 다음